'일상'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7.12.17 2-2 후기
  2. 2017.11.13 단어의 무게 - 칼럼
  3. 2017.10.16 타투에 관한 인식 + 타투이스트 인터뷰
  4. 2017.10.14 주저리주저리 - 배설
  5. 2017.10.10 누구를 위하여 '젠더의식'은 울리나
  6. 2017.09.27 침묵택시
  7. 2017.09.15 인맥
  8. 2017.09.14 세금
  9. 2017.09.10 현자타임
  10. 2017.09.04 근황 (2)
Non Culture Life2017. 12. 17. 22:35

#1

.

다시는 25학점 안 듣는다지난 학기에 17학점 들으면서일하고 다녀도 장학금 받아서 괜찮겠지 했는데 25학점은 진짜 미친 짓 이었습니다 ㅠㅠ 사실상 21학점이긴 하지만 과목들도 빡센 것들만 들어서 더더욱 힘들었음 ㅠㅠ 말로는 다시는 안 듣는다고 쓰긴 했지만 당장 다음 학기에도 23학점 들어야 될 것 같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조기졸업 신청했는지.. 에휴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그래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나름 열심히 했으니.. 과거미화 탓인지 몰라도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2


다시는 프리랜서 안 한다기존에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할걸 괜히 외주 일 받아서 몸을 더더욱 힘들게 만들었네요교내생활로 육체적 고통을 느꼈다면 교외생활로는 정신적 고통을 느꼈습니다주로 문화에 관련된 칼럼을 썼고가끔씩 사회 문제도 건드려 봤습니다얕은 지식 밖에 없는데 왜 저에게 칼럼을 요청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어그로가 잘 끌려서 그런가..? 그래도 재미진 일도 많았네요칼럼 쓰면서 독자들과 건설적인 토론도 해보고기사를 쓰면서 네이버 메인도 여러 번 가보고그만큼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정말 축복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아쉬운 건학기 말에 너무나 힘들어서 기존에 진행하던 팟캐스트를 그만두고아르바이트도 때려 쳤다는 것제 능력을 과신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3


여러모로 힘들었던 2-2. 방학 때는 다 때려치고 잠수 타려고 했으나.. 인간의 본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당장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내일부터는 신문사 필기시험을 보러갑니다 ㅋㅋ붙으면 그 회사에서 두 달 동안 빡세게 일 하고떨어지면 음.. 지금처럼 살겠죠..? 아니면 인턴 제의가 들어온 회사가 있는 데 그곳에서 일을 하던지.. 일단 2주 정도는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면서 술만 주구장창 마실 것 같네요대부분 회식이란게 함정이지만 ㅅㅂ.. 그리고 좀 휴식도 취해야겠네요또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안물안궁일 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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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Column2017. 11. 13. 18:43

단어의 무게

 

 어쩌다 글을 파는 게 직업이 되어버렸다. 내 글에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는 사실 지금의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글을 본 편집장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읽기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네.” 이는 노린 측면도 있다. 일부러 가벼운 단어를 고르고 글에 스토리를 집어넣는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읽을 것 같아서. 종종 과유불급이 발생해 인터넷 커뮤니티에나 쓸 법한 글을 쓴다는 것도 단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앞서 말했듯이 나는 최대한 단어의 무게를 비우고, 오롯이 글의 재미와 본질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의 무게는 내 글 보다 한참이나 무거운 단어들이 많다. 무거움에 맞게 올바르게 쓰이면 모를까 별 일도 아닌 곳에 쓰이는 지나치게 무거운 단어들이 즐비하다.

 

...

 

1. 팩트 (Fact)


 언젠가부터 많이 쓰인 용어. ‘팩트를 직역하면 사실이다. 사실이란 단어를 놔두고 왜 굳이 팩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일까.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외국어를 쓰면 좀 더 있어 보이는 모종의 심리로부터 기인하는 듯 하다. 팩트의 무게감은 신방과를 전공 중인 나에게 너무나도 거대하게 다가온다. 사실과 진실을 추구해야하는 저널리즘. 저널리즘 속 팩트는 그야말로 진리에 가깝다. 필자 또한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요즘 오용되고 남용되는 팩트라는 단어의 쓰임을 보면 이러한 무게감이 깎이는 인상을 받는다. 좋다. 사건의 사실을 추구한다는 자세는 언제나 올바르기에. 하지만 그 단어의 무게감을 인식한 뒤 쓰이면 하는 바람이다.

 

2. 폭력

 

 ‘폭력 :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쉽게 말하면 남에게 직접적 피해를 가하는 행위다. 그것도 거칠고 사납게. 그러나 요즘은 ‘~~이라는 관형 표현을 삽입하여 ~~적 폭력 이라는 단어를 자주 목격한다. 내가 피해를 받으면 이를 표현하기 위해 텍스트화 할 수 있으며, 텍스트화 할 때의 단어 선택은 각자의 자유다. 하지만 폭력이란 단어의 무게감을 생각지 않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유머러스하게 사용되는 팩트폭력() 등의 표현은 보기 좋다. 그러나 ~~적 폭력이라는 단어로 남들의 행위를 정의해 자신의 피해정도를 텍스트로 극대화하면 도리어 공감할 수 없는 의견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텍스트를 생산한다. 하지만 누구나가 문제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글을 생산한다는 것은 글에 대한 책임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행위이기도 한데, 이 책임감이 결여되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불편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

 

ps. 최근에 쓴 칼럼 초안 발췌. 칭찬도 먹고, 욕도 먹은 칼럼. 칼럼도 내 생각의 일부고 피드백도 독자들 생각의 일부니 뭐... ㅠㅠ 하지만 단어의 무게를 왜 네가 정의하냐는 모 독자의 댓글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비공이 많이 붙긴 했지만 정말 팩트, 폭력 등의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하는 것 인가요...? ㅠㅠ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0. 16. 22:14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 어그로 제대로 끌어서 뿌듯.


 트래픽 확인하면 온,오프라인 합쳐 10만명 정도 본듯?
다시 한 번 뿌듯.


 그러나 타투가 아직까지도 부정적 인식인지라
글 쓴 나도 욕먹고, 이걸 메인에 올린 네이버도 욕먹음.
결론은 메인에서 내려가고 글이 지워진 상태.


 아직도 타투가 불경한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법과 사회 분위기를 탓해야지.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825096&memberNo=279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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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0. 14. 22:46

주저리주저리 - 배설


1. 
 고마움. 요즘 ㅈㄴ 힘들다. 2학기 시작 전, 객기부리며 22학점을 신청했는데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만 다니면 괜찮겠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곳곳에서 내 글을 원한다. 솔직히 기분 째진다. 타인의 인정을 먹고 사는 관종이라 그런 듯. 하지만 그만큼 힘들었다. 요청한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여 머리 터지는 줄. 고맙게도 주변 사람들은 멋지다고 이야기해준다. 제가 더 고마워요. 그 한 마디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은 저를 붙잡아 주네요.


2. 
 놀기. 오늘 주말출근을 했다. 내일도 출근한다. 모레는 중간고사다. 이번 시험도 망할 듯. 육체적으로 힘든 건 상관없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더구나 최근에 멘붕을 일으킨 사건이 있어서 더더욱. 전에도 쓴 적 있지만 그냥 다 때려치고 술퍼마시며, 노래 부르며, 춤추며 놀고 싶다.


3. 
 악플. 지난 달 미친 듯이 글 썼다. 거진 모든 기고 요청은 다 받은 듯? 앞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그걸 잊어보려고 일에만 열중한 듯 싶다. 그러다가 요즘 핫 이슈인 ‘페미니즘’ 글을 쓴 적이 있다. 페미니즘 이슈는 솔직히 말해서 양비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페미니즘과 젠더의식은 성과 무관하게 양쪽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데 내 글 중 파편만을 보고 나를 물어뜯는 악플을 더럽게 많이 받았다. 편집장은 말했다. ‘괜찮아요. 무플보단 낫죠. 그리고 희찬씨 글이 나름 어필이 됐다는 의미기도 하잖아요.’ 나도 무플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은 아니었다. 너무 고달팠다. 악플을 일상처럼 받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악플 견디는 법을. 답은 없다고 했다. 그냥 보지 말란다. 그렇지만 난 관종이라 다 보게 된다. 망할.


4.
 죽음. 요 몇 달 사이에 장례식을 정말 많이 갔다 왔다. 모든 장례식은 필연적으로 슬프다. 그 중 가장 슬펐던 장례식. 나랑 친한 누나가 죽은 것. 같이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누나였다. 함께 스터디를 하고 난 후 마시는 소주 한 잔은 일주일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 누나가 죽었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 스물일곱이란 나이에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뜰 줄이야. 정말 펑펑 울었다. 이 슬픔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다.


5.

 정말 배설하다보니 똥같이 우울한 내용 투성이네. 행복했던 얘기를 해보자면. 음.. 좋은 사람들이랑 술 마실 때, 원고료 입금될 때. 그리고 최근에 신불자 벗어난 것? 다시 신불자가 되겠지만 뭐. 쓰고보니 다 돈이랑 연관되네. 에휴. 얼른 중간고사 끝나고 사람들과 술이나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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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2017. 10. 10. 22:52

- 누구를 위하여 '젠더의식'은 울리나

 


 퇴근길의 지하철, 한 여성이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 앞에 두 명의 남성이 섰다. 몇 정거장이 지나고 여성은 환승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그녀 앞에 있던 남성들이 말했다. "저런 게 요즘 말하는 꼴페미들인가?"

 

...

 

 퇴근길의 지하철, 한 남성이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 앞에 두 명의 여성이 섰다. 남성은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꼈다. 여성들이 뭐라 중얼거렸다. 남성은 음소거를 하고 들어봤다. "여자 아이돌 나오는 곳만 뚫어져라 보네. 역시 한남충!"

 

 발전된 젠더의식의 결과과 이런 사례들일까. 대한민국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젠더의식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고 있는 것 인가?

 

ps. 얼마 전에 페미니즘 떡밥을 물어버리고 쓴 칼럼. 덕분에 조회수 폭발에 어그로 제대로 끈 애증의 칼럼. 망할. 피했어야 했는데 당시의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고대로 물어버리고 여러 개논리에 털려버렸네. 역시 논리는 맹목을 이길 수 없음.

 

ps2. 참고로 위 사례들은 실화. 여성 사례는 내 여사친. 남성 사례는 나..

방송국에서 일할 때 음악프로그램 담당해서 항상 모니터링 하는 편인데 이게 한남충의 기준이었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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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2017. 9. 27. 23:40

침묵택시

 

 

 얼마 전 여러 커뮤니티를 달궜던 이슈. 침묵택시다. 일본에서 먼저 도입된 침묵 서비스. 우리나라에도 강남점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택시도 침묵 서비스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이번 글을 쓰기 전 까지 나는 침묵택시에 공감하지 못했다.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 내가 택시를 안 탄다. 지하철도 몇 푼 아껴보자고 정기권 끊고 다니는데 택시를 이용할 리가. 이용한다 하더라도 정말 급한 일 있을 때. 그것도 택시기사들한테 기사님, 정말 죄송한데 최대한 빨리 가 주세요. 지금 회의에 늦어서이런다. 얼마나 싸가지 없어 보였을까. 회의도 없는데. 어쨌든 이번 글을 기획하면서 취재를 해봤다. 원고료와 택시비를 맞바꿔서 택시를 이용해봤다. 택시 기사들은 침묵택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

 

 솔직히 말해서 이번 취재는 실패했다. 아니, 실패할 걸 알고 있었다. 고작 몇 명의 택시기사들과 택시손님 몇 명 만나봐서 일반화 할 수 없기에. 그래도 정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택시기사들도 찬반이 갈리고 손님들도 찬반이 갈렸다. 그리고 진리의 케바케를 넘을 수 없었다. 택시기사 바이 택시기사.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나도 이걸 느꼈으니까. 어떤 택시기사는 내가 젊은 사람인 걸 의식해서 그런지 아무 말도 안했다. 다른 분은 꼰대의 태도로 일관했다. 또 다른 분은 나랑 잘 통했다. 손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체로 젊은 층은 침묵택시에 찬성했다. 특히 여성들은 압도적으로 찬성 비율이 많았다. 택시기사들이 불쾌한 섹드립을 친다는 이유였다. 남성들은 반반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님들의 경우는 젊은 층과 상반된 의견이었다. 대한민국 특유의 문화를 언급했다. 침묵택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정이 없어질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

 

 취재를 하고 나서 느꼈다. 침묵택시가 굳이 필요할까? 사회적 비용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택시기사와 손님,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 그것도 서로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두 사람이라니. 너무나 삭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의견을 밝혔으니 궁금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ps. 최근에 기고한 침묵택시 관련 글 일부분. .. 지금 생각해보면 일반화의 끝판왕 글이라고 생각드네요. 이때 한 택시 아저씨를 만났는데 말이 잘 통하던 분이었습니다. 굉장히 박학다식하시고 유머러스함까지. 왜 이렇게 똑똑하시냐고 물어봤더니 라디오만 주구장창 듣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는 겸손함은 덤. 그냥 이 아저씨에 대한 호감 탓이라 저렇게 결론지어버린 것 같네요.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5. 21:07

인맥

 

 

학창시절엔

그저 눈치 보며 살기 바빴다.

운동부 시절,

눈칫밥을 먹는 게 생명이었기에 그랬나보다.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인기 많은 애들이 부러웠다.

 

이런 생각은

당시 프로그램 CP의 말을 들은 후 달라졌다.

 

인맥은 만드는 게 아니라 따라오는거야.”

 

너가 성공하면 인맥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는 뉘앙스였다.

 

정말이었다.

대학 입학 후,

어쩔 수 없이 내 대학을 밝혀야 할 자리가 있었다.

 

대학에 대한 내 인식은

지난 글에도 말했으므로

나는 밝히기 싫었다.

 

그러나 말한 후 내 인맥은 금새 달라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락도 안 오던 애들이 갑자기 연락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한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들은

나에게 페친을 걸었다.

 

물론 다 씹었다.

고등학교 땐 친하게 지내다가

재수할 땐 자기네들 대학생활 한다고 내 연락 무시한 애들이

이제 와서 연락을?

역겨웠다.

 

그 후 내 인맥을 리셋했다.

나에게 따라오는 인맥은 두 분류였다.

나에게 엿을 먹인 인맥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인맥들.

 

인맥 리셋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내 곁에 항상 함께 할 x랄 친구들이 있고,

일하며 만난 멋진 형과 누나들.

 

그리고 나 자체에도 긍정적이었다.

심층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조금 더 편안해졌다.

 

굳이 가면을 여러 겹 쓸 필요도 없었다.

물론 최소한의 가면은 쓰고 다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덧붙여 인맥을 가리는 능력까지 얻었다.

 

사실 인맥이란 단어가 그리 마음에 들진 않는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인맥이란 단어로 규정되어

계산적은 느낌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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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Culture Life2017. 9. 14. 23:05

세금

 

나는 성실 납세자다.

그렇다고 해봐야 원고료에서 찔끔 떼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방송국 계약직으로 일 할 땐 많이 냈다.

 

뭐 어쨌든,

왜 갑자기 세금 얘기를 하냐고?

 

은근 불평불만이 많았다.

 

특히 돈 좀 벌 때

몇 십 만원 씩 때가는 거 보고.

 

학생 때 버는 돈이라

그 몇 십 만원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돈인데!

 

근데 뉴스를 틀어보면

쓸데없는 데에나 세금낭비하고 있고

~높으신 분들은 세금으로 자신의 여가 활동에 힘쓰시고.

혈세란 말이 괜히 나온 줄 아나?

 

세금에 관해 그냥 조그만 바람이 있다.

내 세금이 요래요래 쓰이고 있구나.

이것만 정확히 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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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Culture Life2017. 9. 10. 17:35

현자타임

 

평소 지하철에선 쪽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봅니다.

 

요즘은 아닙니다. 글을 씁니다.

저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살기 위한 글을 씁니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키고 글 쓰는 짓.

비매너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제 영역 안에서만,

타인에게 피해가 안 가게끔 글을 씁니다.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현자타임이 왔네요.

 

뭐 이렇게 아등바등 사냐.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게 일이 되면 안되는 구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프리랜서로는 절대 살지 말자.

훗날 다가 올 취준생이 되면

어떻게든 정규직이 되자!

 

, 지금 삶을 이겨나가고 계신

정규직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지금의 내가 좋을 때라고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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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Culture Life2017. 9. 4. 23:43

근황 (2)

 

1.

학교를 댕기고 있습니다. 22학점을 듣습니다. 취준 시즌인 막학기에 조금이라도 편하고자 선택한 학기입니다. 수강신청 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난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첫 주부터 과제 폭탄을 투하하고 번역을 시키고. 에휴 역시 인간은 후회의 동물입니다.

 

2.

그냥 학교만 다니면 괜찮겠죠. 그러나 인턴 기자를, 그것도 2개나 하고 있으니. 계약기간이 이번 학기 까지니까.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3.

한 출판사의 서평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고 이번 주 내로 서평이 올라가겠네요. 팟캐스트에서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권을 소화하고 있네요. 그나마 책들이 재미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4.

동시에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 첨삭까지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제 수명을 갉아먹으면서 돈과 교환하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입금이 되었으니 나름 성심성의껏 첨삭을 해주고 있습니다.

 

5.

한 매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정기 기고를 할 수 있냐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때 기고는 할 수 있지만 정기는 도저히 할 여력이 안됐습니다. 시간이 쪼들린다는 건 둘째 치고 칼럼 같은 것을 정기 기고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과분한 기회였습니다. 물론 아쉽기도 하네요.

 

6.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같이 술 한 잔 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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