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2017. 8. 25. 19:59

기대

 

인간은 무언가의 문제를 거치면 결과를 궁금해 한다.

이 일련의 과정 속에 기대라는 심리가 숨어있다.

 

기대라는 건 참으로 무섭다.

 

주어진 문제가 있을 때,

그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누구나 정도가 다르다.

 

그러나 기대는 품게 된다.

기대의 크기는 노력에 비례하겠지만, 어쨌든 기대라는 심리가 생긴다.

 

01은 다르듯이

유와 무는 다르듯이

 

그리고 결과가 나온다.

 

나쁜 결과가 나왔다.

좋은 결과를 바라면서 절실한 노력을 투자한 사람은 기대가 많다.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크게 노력하지 않은 사람 또한 기대가 많다.

 

그리고 둘은 결과적으로 같은 실망을 하게 된다.

 

그렇다.

이번에 S사 필기시험에 떨어졌다.

나는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크게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다.

 

분명 필기시험 당일,

이거 무조건 탈락이네. 이러고 왔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렇지 않다.

혹시나? 혹여나? 내 정성스러운 개소리를 즐겁게 봐주지 않을까?

야속한 자위를 했다.

 

역시나였다.

그래서 나는 절실하게 노력을 해 불합격을 맛 본 사람들과 같은 실망을 느꼈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망할.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