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Culture Life'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8.04.17 본격 프로대학불편러의 글쓰기 - 레타의 브런치 / 브런치 작가
  2. 2017.12.17 2-2 후기
  3. 2017.10.31 추모
  4. 2017.10.16 타투에 관한 인식 + 타투이스트 인터뷰
  5. 2017.10.14 주저리주저리 - 배설
  6. 2017.09.15 인맥
  7. 2017.09.14 세금
  8. 2017.09.10 현자타임
  9. 2017.09.04 근황 (2)
  10. 2017.08.29 대학
Non Culture Life2018. 4. 17. 23:11

프로 대학불편러인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운 좋게 한 번에 합격했네요..


관심작가로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https://brunch.co.kr/@r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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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2. 17. 22:35

#1

.

다시는 25학점 안 듣는다지난 학기에 17학점 들으면서일하고 다녀도 장학금 받아서 괜찮겠지 했는데 25학점은 진짜 미친 짓 이었습니다 ㅠㅠ 사실상 21학점이긴 하지만 과목들도 빡센 것들만 들어서 더더욱 힘들었음 ㅠㅠ 말로는 다시는 안 듣는다고 쓰긴 했지만 당장 다음 학기에도 23학점 들어야 될 것 같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조기졸업 신청했는지.. 에휴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그래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나름 열심히 했으니.. 과거미화 탓인지 몰라도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2


다시는 프리랜서 안 한다기존에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할걸 괜히 외주 일 받아서 몸을 더더욱 힘들게 만들었네요교내생활로 육체적 고통을 느꼈다면 교외생활로는 정신적 고통을 느꼈습니다주로 문화에 관련된 칼럼을 썼고가끔씩 사회 문제도 건드려 봤습니다얕은 지식 밖에 없는데 왜 저에게 칼럼을 요청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어그로가 잘 끌려서 그런가..? 그래도 재미진 일도 많았네요칼럼 쓰면서 독자들과 건설적인 토론도 해보고기사를 쓰면서 네이버 메인도 여러 번 가보고그만큼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정말 축복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아쉬운 건학기 말에 너무나 힘들어서 기존에 진행하던 팟캐스트를 그만두고아르바이트도 때려 쳤다는 것제 능력을 과신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3


여러모로 힘들었던 2-2. 방학 때는 다 때려치고 잠수 타려고 했으나.. 인간의 본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당장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내일부터는 신문사 필기시험을 보러갑니다 ㅋㅋ붙으면 그 회사에서 두 달 동안 빡세게 일 하고떨어지면 음.. 지금처럼 살겠죠..? 아니면 인턴 제의가 들어온 회사가 있는 데 그곳에서 일을 하던지.. 일단 2주 정도는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면서 술만 주구장창 마실 것 같네요대부분 회식이란게 함정이지만 ㅅㅂ.. 그리고 좀 휴식도 취해야겠네요또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안물안궁일 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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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0. 31. 22:38

2014년 9,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은비 양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

이 때는 정말 무서웠다.

불과 며칠 전 까지,

내가 일하고 있던 방송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리허설 하고 녹화했던 그녀들이었기 때문이다.

.

이 때의 감정은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는 희대의 개소리라 생각했는데

이 말이 곧 진리라 생각하게 됐으므로.

.

이 때 이후로 연예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

나는 하루 종일 저기압 상태가 됐다.

.

배우 김주혁의 사망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와는 특별한 교류가 없었다.

그렇지만 먹먹한 감정은 역시나 동반됐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

<광식이 동생 광태>서부터 <아내가 결혼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그리고 유작이 되어버린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

괜히 또 울적해 지네 ㅠㅠ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0. 16. 22:14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 어그로 제대로 끌어서 뿌듯.


 트래픽 확인하면 온,오프라인 합쳐 10만명 정도 본듯?
다시 한 번 뿌듯.


 그러나 타투가 아직까지도 부정적 인식인지라
글 쓴 나도 욕먹고, 이걸 메인에 올린 네이버도 욕먹음.
결론은 메인에서 내려가고 글이 지워진 상태.


 아직도 타투가 불경한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법과 사회 분위기를 탓해야지.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825096&memberNo=279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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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10. 14. 22:46

주저리주저리 - 배설


1. 
 고마움. 요즘 ㅈㄴ 힘들다. 2학기 시작 전, 객기부리며 22학점을 신청했는데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만 다니면 괜찮겠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곳곳에서 내 글을 원한다. 솔직히 기분 째진다. 타인의 인정을 먹고 사는 관종이라 그런 듯. 하지만 그만큼 힘들었다. 요청한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여 머리 터지는 줄. 고맙게도 주변 사람들은 멋지다고 이야기해준다. 제가 더 고마워요. 그 한 마디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은 저를 붙잡아 주네요.


2. 
 놀기. 오늘 주말출근을 했다. 내일도 출근한다. 모레는 중간고사다. 이번 시험도 망할 듯. 육체적으로 힘든 건 상관없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더구나 최근에 멘붕을 일으킨 사건이 있어서 더더욱. 전에도 쓴 적 있지만 그냥 다 때려치고 술퍼마시며, 노래 부르며, 춤추며 놀고 싶다.


3. 
 악플. 지난 달 미친 듯이 글 썼다. 거진 모든 기고 요청은 다 받은 듯? 앞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그걸 잊어보려고 일에만 열중한 듯 싶다. 그러다가 요즘 핫 이슈인 ‘페미니즘’ 글을 쓴 적이 있다. 페미니즘 이슈는 솔직히 말해서 양비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페미니즘과 젠더의식은 성과 무관하게 양쪽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데 내 글 중 파편만을 보고 나를 물어뜯는 악플을 더럽게 많이 받았다. 편집장은 말했다. ‘괜찮아요. 무플보단 낫죠. 그리고 희찬씨 글이 나름 어필이 됐다는 의미기도 하잖아요.’ 나도 무플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은 아니었다. 너무 고달팠다. 악플을 일상처럼 받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악플 견디는 법을. 답은 없다고 했다. 그냥 보지 말란다. 그렇지만 난 관종이라 다 보게 된다. 망할.


4.
 죽음. 요 몇 달 사이에 장례식을 정말 많이 갔다 왔다. 모든 장례식은 필연적으로 슬프다. 그 중 가장 슬펐던 장례식. 나랑 친한 누나가 죽은 것. 같이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누나였다. 함께 스터디를 하고 난 후 마시는 소주 한 잔은 일주일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 누나가 죽었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 스물일곱이란 나이에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뜰 줄이야. 정말 펑펑 울었다. 이 슬픔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다.


5.

 정말 배설하다보니 똥같이 우울한 내용 투성이네. 행복했던 얘기를 해보자면. 음.. 좋은 사람들이랑 술 마실 때, 원고료 입금될 때. 그리고 최근에 신불자 벗어난 것? 다시 신불자가 되겠지만 뭐. 쓰고보니 다 돈이랑 연관되네. 에휴. 얼른 중간고사 끝나고 사람들과 술이나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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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5. 21:07

인맥

 

 

학창시절엔

그저 눈치 보며 살기 바빴다.

운동부 시절,

눈칫밥을 먹는 게 생명이었기에 그랬나보다.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인기 많은 애들이 부러웠다.

 

이런 생각은

당시 프로그램 CP의 말을 들은 후 달라졌다.

 

인맥은 만드는 게 아니라 따라오는거야.”

 

너가 성공하면 인맥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는 뉘앙스였다.

 

정말이었다.

대학 입학 후,

어쩔 수 없이 내 대학을 밝혀야 할 자리가 있었다.

 

대학에 대한 내 인식은

지난 글에도 말했으므로

나는 밝히기 싫었다.

 

그러나 말한 후 내 인맥은 금새 달라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락도 안 오던 애들이 갑자기 연락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한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들은

나에게 페친을 걸었다.

 

물론 다 씹었다.

고등학교 땐 친하게 지내다가

재수할 땐 자기네들 대학생활 한다고 내 연락 무시한 애들이

이제 와서 연락을?

역겨웠다.

 

그 후 내 인맥을 리셋했다.

나에게 따라오는 인맥은 두 분류였다.

나에게 엿을 먹인 인맥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인맥들.

 

인맥 리셋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내 곁에 항상 함께 할 x랄 친구들이 있고,

일하며 만난 멋진 형과 누나들.

 

그리고 나 자체에도 긍정적이었다.

심층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조금 더 편안해졌다.

 

굳이 가면을 여러 겹 쓸 필요도 없었다.

물론 최소한의 가면은 쓰고 다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덧붙여 인맥을 가리는 능력까지 얻었다.

 

사실 인맥이란 단어가 그리 마음에 들진 않는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인맥이란 단어로 규정되어

계산적은 느낌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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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4. 23:05

세금

 

나는 성실 납세자다.

그렇다고 해봐야 원고료에서 찔끔 떼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방송국 계약직으로 일 할 땐 많이 냈다.

 

뭐 어쨌든,

왜 갑자기 세금 얘기를 하냐고?

 

은근 불평불만이 많았다.

 

특히 돈 좀 벌 때

몇 십 만원 씩 때가는 거 보고.

 

학생 때 버는 돈이라

그 몇 십 만원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돈인데!

 

근데 뉴스를 틀어보면

쓸데없는 데에나 세금낭비하고 있고

~높으신 분들은 세금으로 자신의 여가 활동에 힘쓰시고.

혈세란 말이 괜히 나온 줄 아나?

 

세금에 관해 그냥 조그만 바람이 있다.

내 세금이 요래요래 쓰이고 있구나.

이것만 정확히 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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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Culture Life2017. 9. 10. 17:35

현자타임

 

평소 지하철에선 쪽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봅니다.

 

요즘은 아닙니다. 글을 씁니다.

저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살기 위한 글을 씁니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키고 글 쓰는 짓.

비매너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제 영역 안에서만,

타인에게 피해가 안 가게끔 글을 씁니다.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현자타임이 왔네요.

 

뭐 이렇게 아등바등 사냐.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게 일이 되면 안되는 구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프리랜서로는 절대 살지 말자.

훗날 다가 올 취준생이 되면

어떻게든 정규직이 되자!

 

, 지금 삶을 이겨나가고 계신

정규직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지금의 내가 좋을 때라고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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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4. 23:43

근황 (2)

 

1.

학교를 댕기고 있습니다. 22학점을 듣습니다. 취준 시즌인 막학기에 조금이라도 편하고자 선택한 학기입니다. 수강신청 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난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첫 주부터 과제 폭탄을 투하하고 번역을 시키고. 에휴 역시 인간은 후회의 동물입니다.

 

2.

그냥 학교만 다니면 괜찮겠죠. 그러나 인턴 기자를, 그것도 2개나 하고 있으니. 계약기간이 이번 학기 까지니까.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3.

한 출판사의 서평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고 이번 주 내로 서평이 올라가겠네요. 팟캐스트에서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권을 소화하고 있네요. 그나마 책들이 재미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4.

동시에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 첨삭까지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제 수명을 갉아먹으면서 돈과 교환하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입금이 되었으니 나름 성심성의껏 첨삭을 해주고 있습니다.

 

5.

한 매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정기 기고를 할 수 있냐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때 기고는 할 수 있지만 정기는 도저히 할 여력이 안됐습니다. 시간이 쪼들린다는 건 둘째 치고 칼럼 같은 것을 정기 기고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과분한 기회였습니다. 물론 아쉽기도 하네요.

 

6.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같이 술 한 잔 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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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8. 29. 20:42

대학

 

1.

스무 살, 재수할 때 까지는 대학이 전부인 줄 알았다. 대학 잘 가아지 인생이 핀다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명제를 진리로 강요받으며 자라왔으니까. 그러나 이 명제는 스물 한 살, 대학 1년을 다닌 후 처참히 부셔졌다.

 

2.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학교 이름이 고등이 아닌 ’. 그럼 강의도 진짜 이름에 맞는 강의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학문적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 뭐 이런 정도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러나 2주 정도 지나보니 알게 됐다. 내 동경은 그저 막연한 것 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혹여나 우리 학교만 이런 게 아닐까 했다. 당시 여친의 학교 가서 몰래 청강을 해봤다. 역시나였다. 대학이란 가두리를 벗어나 방송국 조연출을 하면서, 인턴기자를 하면서 배운 게 훨~~씬 많았다.

 

3.

혹자들은 반문한다. 네가 수업을 안 듣고 부정적으로만 편향적 사고를 하니 그리 된 거 아니냐. 맞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수업을 안 들은 건 아니다. 1학년 때 과탑도 먹어봤다. 여태까지 학기 중 성적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다. 편향적으로 사고하는 것도 아니다. 3학년을 바라보는 지금의 귀납적 사고에 의한 것이라고 해야 하나.

 

4.

그들은 또 반문한다. 대학이 싫으면 자퇴하면 되지 않느냐. 왜 돈을 그렇게 낭비 하냐. 1학년 때 내 가방 한 편에는 자퇴서가 함께했다. 장학금을 받아 감면돼서 나오는 등록금 몇 십만원 내기가 싫어 이 마저도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왜 지금도 투덜거리며 다니고 있냐고? 대학 타이틀 마저 없으면 나는 이 사회에서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5.

방송국 조연출을 할 수 있었던 이유, PD들이 나를 좋아했던 이유, 인턴 기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서평을 쓰며 지낼 수 있었던 이유, 그 밖의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내가 갖는 지위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 다 내 대학 타이틀 때문이었다. 심지어 드라마 PD 마저 대부분이 4년제 대졸 이상이 기본 자격 조건이다.

 

6.

그렇다. 어제 개강을 했다. 오늘까지 학교를 다녔다. 빨리 방학했으면 좋겠다. 아 이번학기는 계절학기 까지 들어야 하는구나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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