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2017. 10. 10. 22:52

- 누구를 위하여 '젠더의식'은 울리나

 


 퇴근길의 지하철, 한 여성이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 앞에 두 명의 남성이 섰다. 몇 정거장이 지나고 여성은 환승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그녀 앞에 있던 남성들이 말했다. "저런 게 요즘 말하는 꼴페미들인가?"

 

...

 

 퇴근길의 지하철, 한 남성이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 앞에 두 명의 여성이 섰다. 남성은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꼈다. 여성들이 뭐라 중얼거렸다. 남성은 음소거를 하고 들어봤다. "여자 아이돌 나오는 곳만 뚫어져라 보네. 역시 한남충!"

 

 발전된 젠더의식의 결과과 이런 사례들일까. 대한민국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젠더의식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고 있는 것 인가?

 

ps. 얼마 전에 페미니즘 떡밥을 물어버리고 쓴 칼럼. 덕분에 조회수 폭발에 어그로 제대로 끈 애증의 칼럼. 망할. 피했어야 했는데 당시의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고대로 물어버리고 여러 개논리에 털려버렸네. 역시 논리는 맹목을 이길 수 없음.

 

ps2. 참고로 위 사례들은 실화. 여성 사례는 내 여사친. 남성 사례는 나..

방송국에서 일할 때 음악프로그램 담당해서 항상 모니터링 하는 편인데 이게 한남충의 기준이었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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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