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7.10.10 누구를 위하여 '젠더의식'은 울리나
  2. 2017.09.27 침묵택시
  3. 2017.09.15 인맥
  4. 2017.09.14 세금
  5. 2017.09.10 현자타임
  6. 2017.09.04 근황 (2)
  7. 2017.08.01 저한테 당신들의 YOLO를 강요하지 마세요
Column2017. 10. 10. 22:52

- 누구를 위하여 '젠더의식'은 울리나

 


 퇴근길의 지하철, 한 여성이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 앞에 두 명의 남성이 섰다. 몇 정거장이 지나고 여성은 환승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그녀 앞에 있던 남성들이 말했다. "저런 게 요즘 말하는 꼴페미들인가?"

 

...

 

 퇴근길의 지하철, 한 남성이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 앞에 두 명의 여성이 섰다. 남성은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느꼈다. 여성들이 뭐라 중얼거렸다. 남성은 음소거를 하고 들어봤다. "여자 아이돌 나오는 곳만 뚫어져라 보네. 역시 한남충!"

 

 발전된 젠더의식의 결과과 이런 사례들일까. 대한민국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젠더의식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고 있는 것 인가?

 

ps. 얼마 전에 페미니즘 떡밥을 물어버리고 쓴 칼럼. 덕분에 조회수 폭발에 어그로 제대로 끈 애증의 칼럼. 망할. 피했어야 했는데 당시의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고대로 물어버리고 여러 개논리에 털려버렸네. 역시 논리는 맹목을 이길 수 없음.

 

ps2. 참고로 위 사례들은 실화. 여성 사례는 내 여사친. 남성 사례는 나..

방송국에서 일할 때 음악프로그램 담당해서 항상 모니터링 하는 편인데 이게 한남충의 기준이었구나 ㅠㅠ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입시제도, 수능, 그리고 나  (0) 2017.11.26
단어의 무게 - 칼럼  (0) 2017.11.13
효리네 민박 - 전복된 일상의 의미 <효리네 민박 시청 후기>  (0) 2017.10.01
침묵택시  (0) 2017.09.27
기대 - 인간의 심리  (0) 2017.08.25
Posted by AC_CliFe
Column2017. 9. 27. 23:40

침묵택시

 

 

 얼마 전 여러 커뮤니티를 달궜던 이슈. 침묵택시다. 일본에서 먼저 도입된 침묵 서비스. 우리나라에도 강남점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택시도 침묵 서비스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이번 글을 쓰기 전 까지 나는 침묵택시에 공감하지 못했다.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 내가 택시를 안 탄다. 지하철도 몇 푼 아껴보자고 정기권 끊고 다니는데 택시를 이용할 리가. 이용한다 하더라도 정말 급한 일 있을 때. 그것도 택시기사들한테 기사님, 정말 죄송한데 최대한 빨리 가 주세요. 지금 회의에 늦어서이런다. 얼마나 싸가지 없어 보였을까. 회의도 없는데. 어쨌든 이번 글을 기획하면서 취재를 해봤다. 원고료와 택시비를 맞바꿔서 택시를 이용해봤다. 택시 기사들은 침묵택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

 

 솔직히 말해서 이번 취재는 실패했다. 아니, 실패할 걸 알고 있었다. 고작 몇 명의 택시기사들과 택시손님 몇 명 만나봐서 일반화 할 수 없기에. 그래도 정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택시기사들도 찬반이 갈리고 손님들도 찬반이 갈렸다. 그리고 진리의 케바케를 넘을 수 없었다. 택시기사 바이 택시기사.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나도 이걸 느꼈으니까. 어떤 택시기사는 내가 젊은 사람인 걸 의식해서 그런지 아무 말도 안했다. 다른 분은 꼰대의 태도로 일관했다. 또 다른 분은 나랑 잘 통했다. 손님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체로 젊은 층은 침묵택시에 찬성했다. 특히 여성들은 압도적으로 찬성 비율이 많았다. 택시기사들이 불쾌한 섹드립을 친다는 이유였다. 남성들은 반반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님들의 경우는 젊은 층과 상반된 의견이었다. 대한민국 특유의 문화를 언급했다. 침묵택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정이 없어질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

 

 취재를 하고 나서 느꼈다. 침묵택시가 굳이 필요할까? 사회적 비용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택시기사와 손님,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 그것도 서로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두 사람이라니. 너무나 삭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의견을 밝혔으니 궁금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ps. 최근에 기고한 침묵택시 관련 글 일부분. .. 지금 생각해보면 일반화의 끝판왕 글이라고 생각드네요. 이때 한 택시 아저씨를 만났는데 말이 잘 통하던 분이었습니다. 굉장히 박학다식하시고 유머러스함까지. 왜 이렇게 똑똑하시냐고 물어봤더니 라디오만 주구장창 듣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는 겸손함은 덤. 그냥 이 아저씨에 대한 호감 탓이라 저렇게 결론지어버린 것 같네요.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5. 21:07

인맥

 

 

학창시절엔

그저 눈치 보며 살기 바빴다.

운동부 시절,

눈칫밥을 먹는 게 생명이었기에 그랬나보다.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인기 많은 애들이 부러웠다.

 

이런 생각은

당시 프로그램 CP의 말을 들은 후 달라졌다.

 

인맥은 만드는 게 아니라 따라오는거야.”

 

너가 성공하면 인맥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는 뉘앙스였다.

 

정말이었다.

대학 입학 후,

어쩔 수 없이 내 대학을 밝혀야 할 자리가 있었다.

 

대학에 대한 내 인식은

지난 글에도 말했으므로

나는 밝히기 싫었다.

 

그러나 말한 후 내 인맥은 금새 달라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락도 안 오던 애들이 갑자기 연락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한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들은

나에게 페친을 걸었다.

 

물론 다 씹었다.

고등학교 땐 친하게 지내다가

재수할 땐 자기네들 대학생활 한다고 내 연락 무시한 애들이

이제 와서 연락을?

역겨웠다.

 

그 후 내 인맥을 리셋했다.

나에게 따라오는 인맥은 두 분류였다.

나에게 엿을 먹인 인맥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인맥들.

 

인맥 리셋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내 곁에 항상 함께 할 x랄 친구들이 있고,

일하며 만난 멋진 형과 누나들.

 

그리고 나 자체에도 긍정적이었다.

심층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며

조금 더 편안해졌다.

 

굳이 가면을 여러 겹 쓸 필요도 없었다.

물론 최소한의 가면은 쓰고 다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덧붙여 인맥을 가리는 능력까지 얻었다.

 

사실 인맥이란 단어가 그리 마음에 들진 않는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인맥이란 단어로 규정되어

계산적은 느낌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Non Cultur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투에 관한 인식 + 타투이스트 인터뷰  (0) 2017.10.16
주저리주저리 - 배설  (0) 2017.10.14
세금  (0) 2017.09.14
현자타임  (0) 2017.09.10
근황 (2)  (0) 2017.09.04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4. 23:05

세금

 

나는 성실 납세자다.

그렇다고 해봐야 원고료에서 찔끔 떼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방송국 계약직으로 일 할 땐 많이 냈다.

 

뭐 어쨌든,

왜 갑자기 세금 얘기를 하냐고?

 

은근 불평불만이 많았다.

 

특히 돈 좀 벌 때

몇 십 만원 씩 때가는 거 보고.

 

학생 때 버는 돈이라

그 몇 십 만원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돈인데!

 

근데 뉴스를 틀어보면

쓸데없는 데에나 세금낭비하고 있고

~높으신 분들은 세금으로 자신의 여가 활동에 힘쓰시고.

혈세란 말이 괜히 나온 줄 아나?

 

세금에 관해 그냥 조그만 바람이 있다.

내 세금이 요래요래 쓰이고 있구나.

이것만 정확히 좀 알았으면 좋겠다.

'Non Cultur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저리주저리 - 배설  (0) 2017.10.14
인맥  (0) 2017.09.15
현자타임  (0) 2017.09.10
근황 (2)  (0) 2017.09.04
대학  (0) 2017.08.29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10. 17:35

현자타임

 

평소 지하철에선 쪽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봅니다.

 

요즘은 아닙니다. 글을 씁니다.

저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살기 위한 글을 씁니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키고 글 쓰는 짓.

비매너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제 영역 안에서만,

타인에게 피해가 안 가게끔 글을 씁니다.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현자타임이 왔네요.

 

뭐 이렇게 아등바등 사냐.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게 일이 되면 안되는 구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프리랜서로는 절대 살지 말자.

훗날 다가 올 취준생이 되면

어떻게든 정규직이 되자!

 

, 지금 삶을 이겨나가고 계신

정규직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지금의 내가 좋을 때라고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Non Cultur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맥  (0) 2017.09.15
세금  (0) 2017.09.14
근황 (2)  (0) 2017.09.04
대학  (0) 2017.08.29
영삼성 열정기자단 10기 면접 후기  (0) 2017.08.18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9. 4. 23:43

근황 (2)

 

1.

학교를 댕기고 있습니다. 22학점을 듣습니다. 취준 시즌인 막학기에 조금이라도 편하고자 선택한 학기입니다. 수강신청 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난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첫 주부터 과제 폭탄을 투하하고 번역을 시키고. 에휴 역시 인간은 후회의 동물입니다.

 

2.

그냥 학교만 다니면 괜찮겠죠. 그러나 인턴 기자를, 그것도 2개나 하고 있으니. 계약기간이 이번 학기 까지니까.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3.

한 출판사의 서평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고 이번 주 내로 서평이 올라가겠네요. 팟캐스트에서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권을 소화하고 있네요. 그나마 책들이 재미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4.

동시에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 첨삭까지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제 수명을 갉아먹으면서 돈과 교환하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입금이 되었으니 나름 성심성의껏 첨삭을 해주고 있습니다.

 

5.

한 매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정기 기고를 할 수 있냐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때 기고는 할 수 있지만 정기는 도저히 할 여력이 안됐습니다. 시간이 쪼들린다는 건 둘째 치고 칼럼 같은 것을 정기 기고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과분한 기회였습니다. 물론 아쉽기도 하네요.

 

6.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같이 술 한 잔 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Non Cultur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금  (0) 2017.09.14
현자타임  (0) 2017.09.10
대학  (0) 2017.08.29
영삼성 열정기자단 10기 면접 후기  (0) 2017.08.18
저한테 당신들의 YOLO를 강요하지 마세요  (0) 2017.08.01
Posted by AC_CliFe
Non Culture Life2017. 8. 1. 17:20

저한테 당신들의 YOLO를 강요하지 마세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너는 여행 안 가?

 

겉으로는 돈 없어서 안 간다고 한다.

속으로는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돈은 뭐 여태까지 모아둔 거 깨버리면

남들이 하는 유럽여행 할 수 있지.

 

근데 나는 지금의 내 삶이 충분히 재미있는데!

 

영화 보면서 서평 쓰고 돈 받고.

인터뷰 하면서 남의 삶을 간접체험하며 돈 받고.

외주 쓰면서 내 의견 피력하고 피드백도 수용하고 돈 받고.

 

이 돈들로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

카페에 앉아 에어컨 쐬면서 2~3시간 씩 떠들고.

있어 보이는 술집 찾아가 술 마시며 헛소리 지껄이고.

이게 저의 YOLO이자 삶의 낙입니다.

 

YOLO = 여행, 이라는 공식이 만연한 요즘,

저에게 제발 여행가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Non Cultur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  (0) 2017.08.29
영삼성 열정기자단 10기 면접 후기  (0) 2017.08.18
웹소설  (0) 2017.07.12
공무원  (0) 2017.06.10
근황  (0) 2017.06.04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