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2017. 4. 5. 17:09

<어느날> 간략 리뷰

 



- 명불허전 이윤기 감독. 한국적 멜로에는 이 감독을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

 

- 명불허전 김남길. 최고의 내면연기.

 

- 명불허전 천우희. 과연 내 최애 배우다운 활약.

이제까지 본 천우희 연기 중 가장 자연스러웠고 가장 사랑스러웠다,

 

- 비 오는 오늘, 봄날의 장면을 묘사한 극 중 배경. 아이러니가 만들어 낸 경이로움.

 

- 감성적으로는 최고의 멜로. 오죽하면 나보다 더 시니컬한 여친이 옆에서 흐느꼈을까.

이성적으로는 무뎌진 개연성. 감성에만 치우친 나머지 스토리 속 개연성은 흠...

 

- 선화의 씬을 늘렸으면 좀 더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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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2017. 3. 16. 16:57

<비정규직 특수요원간략 리뷰

 

 

오랜만에 나온 여성 버디무비

 

자격증을 다수 섭렵한 비정규직이라는 캐릭터를 잘 활용한 전개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한 장르적 재미

 

하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이 수준이하

 

다른 것도 지적하고 싶지만 가장 아쉬운건 네이밍 센스와 포스터

 

그래도...

 

강예원은 귀여웠다.

 

한채아는 예뻤다.

 

★☆

 

ps. 함께 본 관람객 중 왜 나만 피식피식 했을까.. 뻘줌한 영화관 분위기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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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Movie2017. 3. 12. 13:50

<문라이트> 간략 리뷰

 

 

- 섬세하고도 세밀한 ‘블랙 드라마’의 탄생

 


- 그저 한 줄기 빛만 보고 삶을 헤쳐가는 나, 아니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풀어냄.

 


- 휴가 중 학교를 다니는, 그리고 학업 뿐 아니라 다수의 일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나’이기 때문일까? 리틀, 샤이론, 블랙의 인생에 완성된 공감을 보이며 영화에 이입할 수 있었음.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샤이론의 오만가지 감정이 섞인 눈망울.

 


- ★★★★★. <문라이트>는 그 어느 영화 보다 유연한 평점을 메길 수 있는 영화.

지금은 ★x5가 가장 적합한 평점일 것 같다.

외로움에 사무친 ‘지금’의 ‘나’가 영화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 



-- 본 지 꽤 된 작품이지만 이제야 간략 리뷰를 올립니다. 

  모 매체에 기고한 글 또한 곧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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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Movie2017. 3. 1. 20:09


<해빙간략 후기

 

 

혼란스럽고 혼란스럽다.

 

흡입력은 지금 나온 영화 중 최고.


- 무자비하게 우리를 괴롭히는 BGM.

 

결말도 나쁘지 않았다예상 밖의 결말아주 좋았다.

 

그러나 과정이 정말 불친절하다


- 제목도 잘 못 지었다. 억지스러운 작명 센스였다.

 

영화 볼 때의 내 감정을 언어화 해보겠다.

 

  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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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2017. 2. 24. 20:26

<루시드 드림간략 후기

 

참신하고 신선한 소재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도 유려하게 뽑아냈다.

 

부성애는 모성애 못지않게 강하다.

 

반전도 꽤나 괜찮았다. (필자는 첫 씬부터 느낌이 왔다는 게 함정이지만.)

 

다소 작위적인 씬도 없지 않았지만 감독의 첫 대중영화이기에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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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Movie2017. 2. 20. 15:45

<재심> 간략 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그래도아쉬운 진부한 스토리

 

군데군데 보이는 스토리 속 허점.

 

허점을 메우려 시도한 감정 호소그러나 다분한 신파적 요소로 귀결

 

결국 이를 통해 느끼려 했던 통쾌함은 저 멀리 사라짐오히려 지루함만 가중.

 

그나마 좋았던 점배우들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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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2017. 2. 11. 14:23

조작된 도시 간략 후기

 

 



- 개연성 없는 플롯,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주인공 버프

 

- 그렇지만 이를 보완하는 신선한 소재, 영화 내내 짙게 깔린 B급 정서

 

- 화려한 편집, 카메라 무빙에서 비롯되는 강렬한 속도감, 빼어난 액션씬

 

- 진부한 표현이지만..... 유쾌, 상쾌, 통쾌!

 



PS. 평론가 평점이 저조한 이유를 모르겠다...

 

PS2.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진 영화!

Posted by AC_CliFe
Movie2017. 1. 3. 19:43

마스터

 

- 조의석

 

 

 티켓파워를 지닌 세 명의 배우들. 강동원, 김우빈, 이병헌.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란 슬로건. 예상이 되는 뻔한 플롯이겠거니 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걸러선 안 될 것 같았다. 위 요소들이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이 생각은 적중했다. 영화관을 나오며 생각했다. <마스터>는 충분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한 영화라고. 뒤에서 다섯.

 

 

 143분의 러닝타임은 누구를 위한 시간인가?

 

 러닝타임의 역설. 상영시간이 길다고 모든 걸 담아낼 순 없다. 요즘 국내 영화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 였다. <마스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2시간 30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 속도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친절하지도 않았다. 느슨한 플롯 탓에 관객들의 지루함만 배가 됐다. 143분의 러닝타임은 그저 배우들 분량분배를 위한 시간이었다. 관객들은 지겨움을 대가로 그들의 비주얼만 즐기면 됐다.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정말이다.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다단계를 이용한 사기극인가. 배경이 마닐라도 바뀌어도 마찬가지였다. 복지라는 명목 아래 사익을 추구하는 건가. 불분명한 소재는 필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극에 몰입을 방해했다. 감독도 이런 불상사를 예견했나보다. 설명씬 다수를 영화에 삽입했다. 그러나 극적 긴장감만 저해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캐릭터의 한계, 배우들의 한계

 

 감독이 할 일 중 하나. 알맞은 캐릭터를 통해 배우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조의석 감독은 이를 간과했다. <마스터>는 배우에게 지극히 평면적인 캐릭터를 부여했다. 배우들은 맞지 않는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선 격이 됐다. 김재명. 빈틈없는 완벽한 형사라는 설정. 과한 설정으로 인해 김재명이란 캐릭터는 보기 거북할 정도로 과시적이 됐다. 이를 연기한 강동원. <가려진 시간>의 명연기는 어디로 간 걸까. 비주얼은 훌륭했다. 연기는 어색했다. 조곤조곤 얘기하는 듯 한 그만의 발성이 아쉬웠다. 박장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실장. 그나마 입체적이었던 캐릭터. 하지만 캐릭터 소화 폭이 좁은 김우빈에겐 과분했다. 그만의 가벼운 연기는 뭔가 부족했다. 대규모 사기극의 주역 진회장. 역시나 진부한 캐릭터. 이병헌이기에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유사 캐릭터만 연기하는 최근의 이병헌. <밀정>의 정채산처럼 다채로운 배역을 맡는 그를 보고 싶다.

 

  아쉬운 편집과 개연성

 

 위 문제들이 중첩되니 전체적인 플롯이 흔들렸다. 이는 아쉬운 편집과 개연성으로 직결됐다. 영화 전체에 사족이 많았고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극에 재미를 추구하는 건 좋다. 그러나 플롯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마스터>는 과했다. 무미건조한 플롯을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성격이 짙었다. 개연성마저 동력을 잃었다. 건국 이래 최대 사기꾼이 이렇게나 손쉽게 잡히다니. 조악한 억지설정에 기반을 둔 해피엔딩은 덤.

 

 

  말장난으로 숨기려 했던 플롯의 한계.

 

 재미는 있었다. 특히 전산실에 은둔하며 일하는 안경남이 나올 때 마다. 그러나 이게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이었다. 필자는 본래 장점과 아쉬운 점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서평 구성을 택한다. <마스터>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장점이 단 하나였으니까. <감시자들>이란 걸출한 범죄 영화를 만든 조의석 감독인데 왜 스타캐스팅, 자극적 유머에 기댄 <마스터>를 만들었을까. 다음 작(作)부턴 정의석 감독이 본인만의 내공으로 무장한 완성도 높은 범죄영화 한 편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 조의석 감독에 <마스터>였다.

Posted by AC_CliFe
Movie2016. 11. 28. 16:05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 리뷰

 

 

- K사에서 했으면 연가 쓰고 바로 조연출 하러 갔을 청룡영화상.

올해는 S사에서 했으므로 패스..

아쉽..

 

- 아쉬움은 뒤로하고, 긴말 안하고 리뷰 시작!


 

최우수 작품상 : 내부자들 - 우민호

철저히 현 시국을 반영한 수상. 이병헌의 수상소감대로 <내부자들>보다 더 심한 현 시국... 한숨만이 앞선다. 사실 필자는 곡성 아님 부산행이 받길 원했지만 좀 더 대중적인, 그리고 현시점을 생각한 시상이 아닌가 싶다.

 

감독상 : 곡성 - 나홍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곡성>에 대한 내 한줄평으로 리뷰를 대신하겠다.

다른 것은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나홍진의 작품은 의심할 수 없다.

 

남우주연상 : 내부자들 - 이병헌

 

이병헌이 드디어 청룡영화상을 거머쥐었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소름 그 자체였다. 역시 애증의 배우. 아쉬운건 <밀정>의 송강호. <밀정>의 이정출은 송강호만이 연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뭐 <내부자들>의 안상구도 이병헌만 연기할 수 있었으니.

 

여우주연상 : 아가씨 - 김민희

 

김민희 또한 이병헌처럼 애증의 배우로 가는 건가. <아가씨>에서의 김민희 연기는 매혹적이었다. 아가씨 히데코를 특유의 표정과 목소리로 표현하며 김민희란 배우를 멋지게 보여줬다. 하지만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받아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인생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김민희와 무게감이 달랐다. 아쉬운 시상.

 

남우조연상 : 곡성 - 쿠니무라 준

 

조연상은 누가 더 임팩트 있나, 여기서 갈린다. <곡성>의 아쿠마, 쿠니무라 준. 이보다 큰 임팩트를 지닌 조연이 있을까?

 

여우조연상 : 검은 사제들 - 박소담

 

남우조연상과 이하동문. 그러나 후보 중 <곡성>의 천우희가 눈에 밟힌 다는 점이 아쉽.


신인남우상 : 동주 - 박정민

 

박정민이란 배우가 신인인가? 의문이 들었다. 검증된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배우가 신인이라니. 그래도 <동주>에서 그의 연기는 수상에 어울리므로 이만 말을 줄이겠다. 나 같으면 <그물>의 이원근을 찍었겠다. ‘신인’이니까.

 

신인여우상 : 아가씨 - 김태리

 

만장일치 신인여우상! + 내 한표 ! 이불속에서 귤까먹으면서 청룡영화상을 보던 김태리가 직집 수상하다니../ 내가 감동!! 나중에 방송국에 입사하면 꼭! 내 작품 주연으로 모셔야지..

태리누나 사랑해요... ㅠㅠㅠ

 

신인감독상 : 우리들 - 윤가은

 

연상호 감독이 받길 바랐지만, 윤가은 감독이 받아도 큰 이견이 없다.

<우리들>이라는 작품을 통해 어린이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통찰력 있게 그려낸 그녀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총평 : 무난하고 무난했던 청룡영화상. 아쉬운 점은 없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이정도만 같으면 영화제 보는 맛이 나겠다.

Posted by AC_CliFe
Movie2016. 11. 24. 16:35

스플릿

 


- 최국희


 

 

 우생순, 국가대표 등등. 국내 스포츠 영화에서 흥행한 작품들이다. 필자는 이 영화들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지극히 평면적인 플롯 탓이었다. 스포츠라는 공통분모로 함께하는 선수들 - 훈련 - 시련 - 갈등 고조 - 갈등 해소 - 해피엔딩.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뻔한 스토리와 억지스러운 감동코드가 난무했다. 후속작들의 흥행 실패는 당연지사였다. <스플릿>도 비슷한 영화일거라 예상했다. 포스터에 쓰인 멘트, ‘인생의 스페어 핀을 처리할 단 한 번의 기회’. 누가 봐도 극 중 주인공이 마지막 스페어 핀을 처리하면서 해피엔딩에 이를 것만 같은 결말. 다른 영화를 봐야 하나 하며 포스터를 집어넣으려는 순간 단어 하나가 눈에 띠었다. ‘불법 볼링’. 불법! 자극적인 단어에 눈이 돌아가 결국 <스플릿>을 보기로 결심했다.

 

 

 과거 퍼펙트맨이라 불리며 국내 볼링계를 평정한 유지태(役 철종). 가짜 기름을 팔며 삶을 이어가던 그. 뒤에서는 이정현(役 희진)과 함께 불법볼링에 가담하여 볼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불법볼링은 스카치 형식으로 짝을 이뤄 치는 2vs2 볼링. 변변치 않은 짝을 만나 돈 잃는 생활을 반복하던 중, 볼링장에서 이다윗(役 영훈)을 만난다. 지적 장애를 가졌지만 볼링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치는 이다윗. 유지태와 이다윗이 볼링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스플릿>이다.

 

 

 이야기만 보면 진부한 장르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솔직히 말하면 전체적인 이야기도 기존의 스포츠 영화 흐름 그대로였다. 그렇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부분부분은 훌륭했다. 특히 이야기를 빚어가는 구성과 편집이 깔끔했다. 보통 영화들은 여러 갈등들이 따로 논다. 같이 어우르지 못하고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구성과 몽타주는 무너지게 된다. <스플릿>은 달랐다. 유지태와 정상화(役 두꺼비)의 대갈등을 비롯해 유지태와 이다윗의 소갈등, 이다윗과 어머니 간의 소갈등까지 하나로 잘 버무렸다. 짜임새 있는 구조 덕분에 이야기의 전개와 흐름은 유려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를 뒷받침 하는 편집도 매끄러웠다. 최국희 감독은 사건의 원인을 전진배치하고 결과를 후반에 배치하는 시간차 편집을 애용했다. 이 편집을 사용함으로써 전반부에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중반부에는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후반부에는 궁금증을 해결시켜주는 효과를 거뒀다. 더불어 개연성의 맥을 정확히 짚어주는 역할까지 해냈다.

 

 

 <스플릿>은 영화 외적으로도 매력적인 영화였다. 스포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올까. 감동적인 스토리? 스포츠가 주는 짜릿함? 필자는 단연 화려한 스포츠 액션이라 생각한다. <스플릿>의 카메라 워킹은 이를 렌즈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볼링공을 굴릴 때부터 핀이 넘어가는 순간, 볼링이 주는 찰나의 미학을 박진감 있게 표현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이다윗의 신들린 연기, 유지태 특유의 불량 연기는 기본이고 유일한 불안요소라 여겨진 이정현 또한 감독이 요구한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선보였다.

 

 

 필자에게 장르영화, 특히 스포츠 영화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장르적 특성 상 스토리의 전개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스플릿>도 마찬가지였다. 대략적인 전개방향은 예측 가능했다. 그러나 <스플릿>은 촘촘한 스토리 구성, 감각적인 편집, 그리고 보여지는 요소로 스포츠 영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필자가 가진 장르의 편견을 부셔준, 한계를 넘어선 멋진 영화 최국희 감독의 <스플릿>이었다.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