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 리뷰
- K사에서 했으면 연가 쓰고 바로 조연출 하러 갔을 청룡영화상.
올해는 S사에서 했으므로 패스..
아쉽..
- 아쉬움은 뒤로하고, 긴말 안하고 리뷰 시작!
최우수 작품상 : 내부자들 - 우민호
철저히 현 시국을 반영한 수상. 이병헌의 수상소감대로 <내부자들>보다 더 심한 현 시국... 한숨만이 앞선다. 사실 필자는 곡성 아님 부산행이 받길 원했지만 좀 더 대중적인, 그리고 현시점을 생각한 시상이 아닌가 싶다.
감독상 : 곡성 - 나홍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곡성>에 대한 내 한줄평으로 리뷰를 대신하겠다.
다른 것은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나홍진의 작품은 의심할 수 없다.
남우주연상 : 내부자들 - 이병헌
이병헌이 드디어 청룡영화상을 거머쥐었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소름 그 자체였다. 역시 애증의 배우. 아쉬운건 <밀정>의 송강호. <밀정>의 이정출은 송강호만이 연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뭐 <내부자들>의 안상구도 이병헌만 연기할 수 있었으니.
여우주연상 : 아가씨 - 김민희
김민희 또한 이병헌처럼 애증의 배우로 가는 건가. <아가씨>에서의 김민희 연기는 매혹적이었다. 아가씨 히데코를 특유의 표정과 목소리로 표현하며 김민희란 배우를 멋지게 보여줬다. 하지만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받아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인생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김민희와 무게감이 달랐다. 아쉬운 시상.
남우조연상 : 곡성 - 쿠니무라 준
조연상은 누가 더 임팩트 있나, 여기서 갈린다. <곡성>의 아쿠마, 쿠니무라 준. 이보다 큰 임팩트를 지닌 조연이 있을까?
여우조연상 : 검은 사제들 - 박소담
남우조연상과 이하동문. 그러나 후보 중 <곡성>의 천우희가 눈에 밟힌 다는 점이 아쉽.
신인남우상 : 동주 - 박정민
박정민이란 배우가 신인인가? 의문이 들었다. 검증된 연기력으로 충무로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배우가 신인이라니. 그래도 <동주>에서 그의 연기는 수상에 어울리므로 이만 말을 줄이겠다. 나 같으면 <그물>의 이원근을 찍었겠다. ‘신인’이니까.
신인여우상 : 아가씨 - 김태리
만장일치 신인여우상! + 내 한표 ! 이불속에서 귤까먹으면서 청룡영화상을 보던 김태리가 직집 수상하다니../ 내가 감동!! 나중에 방송국에 입사하면 꼭! 내 작품 주연으로 모셔야지..
태리누나 사랑해요... ㅠㅠㅠ
신인감독상 : 우리들 - 윤가은
연상호 감독이 받길 바랐지만, 윤가은 감독이 받아도 큰 이견이 없다.
<우리들>이라는 작품을 통해 어린이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통찰력 있게 그려낸 그녀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총평 : 무난하고 무난했던 청룡영화상. 아쉬운 점은 없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이정도만 같으면 영화제 보는 맛이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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