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매튜 본
우리나라에 광풍을 일으킨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사실 필자는 이제 봤다.
미국에서 먼저 본 여친이 비추했기 때문.
그래도 기간 다 되가는 공짜표는 있고, 다른 영화들은 다 봤고..
불가피하게 볼 수밖에 없었던 영화.
‘매튜 본’이라는 이름 값을 믿고!!
기대가 낮았던 탓 일까? 꽤나 재미있게 본 영화.
우선 한줄 평은 ... 시각적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스토리 라인.
이 영화에서 가장 극찬을 받을 만 한 점은 역시 연기.
콜린 퍼스의 필모그래피 중 첫 액션 영화라는데 왜 이제야 액션에 입문했을까?
간결하고 깔끔한 액션 연기. 사람들이 왜 콜런 퍼스에게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발렌타인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매력을 느꼈다.
스냅백을 쓴 기득권 층. 그리고 매력적인 그의 영어 발음.
오묘한 이 조합들이 필자를 사로잡았다.
또 그의 비서. 정말 섹시했다......... ㅎㅎㅎㅎㅎ
격이 다른 그녀의 액션은 섹시하고 귀엽고 그냥 좋았다..........
영화 기술 및 편집 얘기.
사람들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요소는 킹스맨 만의 흥겨운 잔인함.
킹스맨에선 살인과 폭력이 난무한다. 청불 등급인 이유.
하지만 이 잔인함이 흥겹다. 무슨 소리지?
잔인한 장면이 나올 때 마다 어울리지 않은 즐거운 BGM이 깔린다.
눈살 찌푸려지는 잔인한 장면이 흥겹게 변모하는 순간이다.
이 익살스러운 모습이 가장 두드러지는 순간은 머리폭죽 씬.
매튜 본 감독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순간 이었다.
그리고 원테이크 교회 씬.
액션영화 첫 주연 콜린 퍼스의 노련한 액션연기와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BGM.
눈을 땔 수 없는, 숨 막히는 장면이었다.
화려한 카메라 워킹, 그리고 영화의 유일한 원테이크 씬.
모순의 결정체가 빚어낸 최고의 씬 이었다.
그 다음 스토리 얘기.
필자가 안타깝다고 표현했는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뻔한 권선징악 이야기. 결국 악당은 죽고 주인공은 승리하겠지.
또한 발렌타인의 악행에 대한 근거가 너무 부실했다.
단지 새로운 세상을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
이게 뭔 소리야... 최소한 공감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필자가 지배층이 아니라 공감할 수 없는 것 일까??
그리고 플롯의 분배가 많이 아쉬웠다.
킹스맨의 플롯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킹스맨 오디션 그리고 킹스맨 본연의 임무.
당연히 후자에 더 집중되어야 한다.
왜냐. 제목 자체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니까.
시크릿 에이전트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보여줬어야 했다.
하지만 킹스맨 오디션 자체에 많은 초점이 맞춰 있었다.
킹스맨 오디션이 더 긴장감 있었고 무게감 있었다.
아쉬웠다......................
킹스맨 2편이 제작된다는 것 같다.
필자가 제대하면 상영하겠지.
그때도 아 영화 별론데 하면서 보러갈 것 같다.
비록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메튜 본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통쾌함이 이를 보완해줄 것 이라는 기대를 품고서.
- 예전에 쓴 글.. 저퀄리티 감안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