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Culture Life2017. 8. 1. 17:20

저한테 당신들의 YOLO를 강요하지 마세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너는 여행 안 가?

 

겉으로는 돈 없어서 안 간다고 한다.

속으로는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돈은 뭐 여태까지 모아둔 거 깨버리면

남들이 하는 유럽여행 할 수 있지.

 

근데 나는 지금의 내 삶이 충분히 재미있는데!

 

영화 보면서 서평 쓰고 돈 받고.

인터뷰 하면서 남의 삶을 간접체험하며 돈 받고.

외주 쓰면서 내 의견 피력하고 피드백도 수용하고 돈 받고.

 

이 돈들로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

카페에 앉아 에어컨 쐬면서 2~3시간 씩 떠들고.

있어 보이는 술집 찾아가 술 마시며 헛소리 지껄이고.

이게 저의 YOLO이자 삶의 낙입니다.

 

YOLO = 여행, 이라는 공식이 만연한 요즘,

저에게 제발 여행가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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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Design2017. 4. 13. 19:28

우리나라에 숨겨진 랜드마크

 

 

 랜드마크. 사전적 정의로는 어떤 지역을 식별하는 데 목표물로서 적당한 사물로, 주위의 경관 중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쉬운 것을 뜻한다. 즉 한 지역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만리장성,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뭐가 있을까?

 


 

1. 롯데월드타워

 

 건축과정에 있어서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제2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하지만 결과를 보니 그간의 모든 우려는 다 사라졌다.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한 높이를 자랑하는 멋진 건축물이 되었다. 이 곳에는 다양한 회사와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이 있다. 더구나 서울스카이라 불리는 최고의 전망대까지. 디자인 또한 붓끝을 연상케 하는 외관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고 다이아그리드 공법을 통해 완성도를 추가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2. 강남 교보타워

 

 강남에 가보면 눈에 확 띠는 건축물 하나가 있다. 우리가 봐왔던 건축물과 다르게 건물 한 가운데 홈이 있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띤 건축물. 강남 교보타워다. 강남 교보타워는 스위스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 (Mario Botta)가 디자인 한 건물이기도 하다. 마리오 보타는 말했다. “건축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음으로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건축으로 해서 풍경이 아름다워 지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고스란히 반영한 건축물이 강남 교보타워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남 교보타워는 외관 뿐 아니라 내관에도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디자인을 뽐냄으로써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3. 부산 영도대교

 

 2015년에 있었던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영도대교. 영도대교가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이자 유일한 일엽식 도개교이기 때문이다. 오후 2시가 되면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열리는 영도대교.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오던 피란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기억되는 영도대교. 훌륭한 디자인과 역사적 의의를 합하면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4.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


 낮에 봐도 화려하지만 밤에 보면 그 가치를 더더욱 느낄 수 있는 건축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이다. 이 건물은 유선형의 입체적인 디자인을 전면으로 내세워 곡선의 아름다움을 널리 퍼뜨렸다. 에너지 사용량 또한 타 일반 업무용 건축물 대비 73%나 절감해 경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건축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은 미적 측면이나 친환경적 측면에서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랜드마크다.




 

5.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수원 최초의 시립미술관인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이 건축물을 보면 단연 인상적인 것은 역삼각형 형태의 외관이다. 어떻게 이런 형태의 건축물을 지었을까?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또한 소나무 모양의 콘크리트로 건물의 외부와 내부 벽면을 꾸몄는데 자연스럽고 섬세한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관람료 또한 비교적 싼 편으로 수원에선 이미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을 한 상태다.




6. N서울타워

 

 최근 있었던 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1위로 뽑힌 N서울타워. 서울의 중심이자 아이콘인 N서울타워는 콘 모양의 디자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밤이 되면 이 존재감은 더더욱 빛을 발하는데 그 이유는 N서울타워 속에 숨겨진 조명들 덕분이다. 해가 지고 달이 올라올 때 즈음 N서울타워는 색색의 조명들도 자신을 뒤덮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많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1순위로 손꼽히는 N서울타워. 가도 가도 또 가고 싶게 만드는, 설레는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다.



 

관광이 주요 경제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랜드마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그에 맞춰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 못지않은 예술적인 랜드마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지역의 얼굴로서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하는 랜드마크. 앞으로는 어떤 랜드마크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줄지 기대되는 요즘이다.




사진과 함께 보려면 밑 링크로 들어가주세요~


http://www.heralddesign.co.kr/read/view.php?no=343&btype=trend




Posted by AC_CliFe
Book2016. 10. 22. 18:08

끌림

 


이병률


 

  군대의 도서관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더구나 필자 부대의 도서관은 단출한 컨테이너.. 책을 보기 위해 아쉬운 대로 컨테이너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생각보다 볼만한 책이 많았다.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눈에 띈 책 ‘끌림’. 과거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한 번 접했던 책이었다. 그때의 추억에 빠져볼까 싶어 다시 읽기로 결정했다.

 

 

 ‘끌림’ 여행에 수많은 끌림을 느끼는 작가 이병률이 쓴 책이다. 여행? 기행문? ‘뻔한 전개를 가지고 있겠지.. ’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끌림은 달랐다. 흔히 말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랄까? 비스 무리한 기법으로 책이 쓰였다. 여행 중 경험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평소 자신이 살면서 느낀 바를 이야기하고 타국 여행자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여타 기행문과 달리 이야기 주제의 폭이 넓다.

 


 주제의 폭이 넓은 기행문. 꽤나 신선했다. 이로 인해 필자는 진기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장르인 기행문이지만, 주제의 다양성 때문에 책에 붙은 흥미를 안 떼고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단점 또한 존재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또한 기행문 특성이기도 하지만, 끌림은 이 단점이 두드러졌다.

 


 작가의 평소 가치관 및 세계관을 알 수 있었다. 여행 중 담백한 담화와 에피소드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횡설수설했다. 끌림에 대한 간단한 평가다.

 


 이제 이병률 작가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사실 책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병률 작가의 삶 이었다. 서평에서 작가 신경숙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돌아오자마자 떠날 준비를 하는 병률’

 


 여행이 삶인 병률이다. 흔히 일컬어지는 갓수저인가? 부러운 삶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만난 짧고도 돌이킬 수 없는 인연들을 만난점도 부러웠다. 여행으로 인해 얻어진 그의 소중한 자산들, 그리고 경험들 그 자체 모두가 부러웠다.

 


 병률의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끌림에서 나타나는 병률은 본능적이다. 그리고 풍부하다. 그래서 알 수 없다. 병률은 정말 다양한 국가를 갔다 왔다. 각 나라에서 느낀 그의 감정은 풍부했다. 그 예가 병률이 느낀 ‘사랑’에 대한 감정이다. 이 감정은 각 나라마다 달랐다. 어쩔 때는 간절함의 존재, 어쩔 때는 허탈함의 존재였다. 그래서 병률의 글이 횡설수설하고 정제되지 않았나 보다. 병률만의 감성과 몰입이 짙게 배였기에 나타난 결과물인 듯싶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끌림은 기행문이다. 다른 책 들 보다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병률의 사진들을 보며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어루만졌고 병률의 생각을 읽으며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 전에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접했을 때 보다 더 크게 와 닿았다. 군대라는 환경 때문인가..? 어찌됐든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 되는 것 이라는 걸 재확인 했다.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