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4.27 <특별시민> 간략 리뷰
  2. 2016.10.04 아수라 세계, 현실의 세계 - <아수라>
Movie2017. 4. 27. 20:06

<특별시민간략 리뷰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대한민국 상황에 알맞은 줄기선거전.

그러나 이를 받쳐주는 가지가 너무나도 많았다.

조악한 느낌.

 

캐릭터의 설정도 문제.

~히 보인다전개가극적인 캐릭터 따윈 없었다.

 

제목은 왜 특별시민일까?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아무 감정을 못 느꼈다.

정치에 우매한 나의 탓일까?

 

최민식 연기 빼고는 볼 게 없었다.

기대했는데..

 

그나마 좋았던 건 도구의 활용.

곽도원의 구두최민식의 상추쌈.

 

★★



ps. 시사회 티켓을 받았는데 못 갔습니다.. 

    중간고사라는 벽에 가로막혀.... ㅠㅠㅠㅠㅠ

    오늘 시험이 끝나 당장 영화관 가서 봤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웠습니다.

    언제까지 시니컬한 정치 클리셰만 고집할 건가요.

    고집할거면 개성있게 만들어 주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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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C_CliFe
Movie2016. 10. 4. 20:41

아수라

 

- 김성수


 

 <아수라>를 본 이유. 첫째, 편집장이 시켜서. 둘째, 무한도전에서 명수형 마빡 때려서. 셋째, 포스트가 멋있어서. 넷째, 정우성이 나와서. 여러 리뷰에서 <아수라>가 제목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스포 아닌 스포 당했지만, 또 남성 위주의 느와르 영화냐고 비판적 목소리가 많았지만 볼 수밖에 없었다. 여러 말이 난무하는 영화 <아수라>인지라 결론부터 내리고 비평을 시작하겠다. <아수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아수라>의 아쉬운 점은 역시 ‘스토리’다.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듯 했다. 물론 인물들의 행위와 목적에 대한 동기는 이해할 수 있었다. 정우성 (役 한도경)이 왜 황정민 (役 박성배) 밑으로 들어갔는지, 주지훈 (役 문선모)이 왜 정우성과 대립하게 됐는지, 곽도원 (役 김차원)이 왜 정우성, 황정민을 콩밥 먹이려고 하는지. 하지만 이는 순전히 필자의 직관에 의존한 추측일 뿐이었다. 그들의 동기를 설명해줄 씬 자체는, 즉 개연성을 위한 컷은 턱없이 부족했다.

 

 

 스토리의 아쉬움은 비단 개연성 탓만이 아니었다. 서두에도 밝혔다시피 또 남성 위주의 느와르 영화도 문제였다. 너무나도 진부한 클리셰였다. 권력의 뒤편에서 권력을 위해 일하는 권력 중심적 느와르 영화. 또한 한 명 나오는 여성 윤지혜 (役 차승미)는 굉장히 수동적인 캐릭터. 더 이상 언급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진부한 문제였다.

 

 

그래도 <아수라>가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한 이유. 배우와 감독의 연출 때문이었다.

 

 

 <아수라> 개봉 전, 이 영화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이유는 단연 출연진이었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진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아수라>에 적격인 캐스팅이었다. 이 캐스팅은 영화에 그대로 맞아들어 배우들은 김성수 감독이 차린 판에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었다. 모든 배우들이 어마어마한 내공을 뿜어내며 위대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아수라>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주지훈’이었다. 정우성에 대한 태도와 감정이 바뀌는, 굴곡이 있는 양면적인 캐릭터 문선모. 주지훈은 선모를 강렬한 눈빛연기와 함께 훌륭히 소화해냈다. 이는 <아수라>의 후반부 영안실 씬에서 정점을 찍었다.

 

 

 김성수 감독의 연출도 필자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아수라>의 전체는 분명 아쉬웠다. 하지만 부분으로는 압도적인 연출이 많았다. 우선 액션씬. 무엇보다 카메라 워킹이 예술적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대부분의 액션씬에 기존 액션씬들보다 조금은 더 긴 테이크를 가져갔다. 박진감이 생명인 액션씬에선 숏테이크가 정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김성수 감독은 과감히 롱테이크를 선택했다. 롱테이크에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입혀지니 화려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씬이 완성됐다. 아직 잊히지 않는 장례식 씬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아수라> 연출의 백미는 따로 있었다. 차 추격전. 느와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차 추격씬. 자칫하면 과거의 영화들을 답습할 수 도 있기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수라>의 차 추격씬을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김성수 감독만의 탁월한 연출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씬은 필자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감히 차 추격씬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외 8090년대 영화를 방불케 하는 듯한 영화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뚝심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김성수 감독의 연출과 말 그대로 아수라가 지배하는 지옥도를 보여주는 듯한 <아수라>의 마지막 풀 샷은 박수를 보낼 만 했다.

 

 

 솔직히 말하겠다. <아수라>는 잔인했다. 노골적이고 적나라했다. 과하기도 했고 과시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렇기에 <아수라>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김성수 감독만의 영화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숲을 버리고 나무에 치중한 영화지만 그 나무가 숲의 본질을 완벽히 보여준 매력적인 느와르 영화,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였다.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