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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9 언제적 반공영화? - <인천상륙작전>
Movie2016. 9. 9. 12:32

인천상륙작전

 

- 이재한

 

1.

 몇 주 전, VIP 시사회 티켓이 도착했다. ‘인천상륙작전’. 안 보려고 했다. 군인이라는 신분인지라 굳이 이 영화에 대해 비판을 하기 뭐했고, 무엇보다 그 어떤 기대도 되지 않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2.

 안 간다고 마음먹었지만, 필자 발걸음은 왕십리를 향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참석하는 VIP 시사회니까.

 

3.

 영화에 별점을 매기는 피상적인 평은 그다지 끌리지 않지만, 이만큼 간단명료한 영화 평가 방법도 없으므로 이 방법을 차용해보겠다. ★★

 

4.

 <인천상륙작전>의 취지는 ‘숨겨진 영웅들을 조명하자!’ 이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으로 시작해 맥아더 장군으로 끝냈다.

 

5.

 감동을 자아내려 노력하는 당혹스러운 몇몇 장면들. 그와 함께 버무려지는 우울함을 증폭시키는 BGM들. 영화 내내 지속되는 반공무드는 이 영화가 과연 2016년에 개봉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캐릭터들의 활용 또한 극단적이었다. 이분법적 대립으로 갈린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평면적이었다.

 

6.

 그래도 별 2개를 준 이유. 첫째는 리암 니슨. 대 배우가 국내 영화에 나온 것만으로 호평을 받을 만 하다. 둘째는 여타 평론가들의 평. 근래 이렇게 최악의 평을 지닌 영화는 처음 본다. 하지만 그렇게 혹평을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애초에 기대감이 없었는데 이들로 인해 기대감이 나락으로 꺼진 상태에서 영화를 접하니 ‘볼만하다’ 는게 필자의 결론. 떼깔 좋은 전쟁씬, 전쟁씬에 부응하는 배우들의 연기. 나쁘지 않았다. 단지 위에 나열한 단점들이 상대적으로 더 컸을 뿐.

 

7.

 <인천상륙작전>을 보고 한 가지 바라는 점. 이제 이런 소재의 영화는 여기까지만 했으면. 또 바라는 점. 제발 복귀해서 군인 단체 관람 안 시켜줬으면.





ps. 인천상륙작전 vip 시사회 갔다온 후 쓴 글.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