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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3 글쓰기를 방법론으로 정의하는 마법의 책 -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
Book2016. 11. 13. 18:21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

 

- 신동진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싶은 마음에 글쓰기 책을 수 십 권 읽어봤다. 글쓰기에 통달한 사람들의 집단, 언론계 종사자들에게도 물었다. 하지만 공통으로 수렴되는 답변은 저 말 뿐이었다. 그저 많이 쓰고 많이 읽다보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추상적인 조언과 함께. 아쉬웠다. 필자 기대를 충족시키는 답변은 아니었다. 결국 위 말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생각을 전환해보기로 했다. 그래. 글쓰기에는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글쓰기의 지름길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 즈음에 만난 책이 오늘 서평 할 책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였다.

 

 

 이 책에 대한 첫 인상.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별로였다. 책 제목이 마음에 안 들었다.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 글쓰기 책에 맞지 않는 평범하고 밋밋한 제목이었다. 표지도 마찬가지였다. 굳이 본인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을 필요가 있었을까. 그러나 역설적으로 제목과 표지에서 그만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신동진이라는 이름을 책 제목에 차용하고 대중적인 책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다……. 모든 걸 걸고 만들었다는 신동진 기자의 각오를 느꼈다.

 

 

 책을 읽어보니 신동진 기자의 자신감은 근자감이 아니었다. 기존 글쓰기 책들이 답습한 ‘추상성’이란 아쉬움에서 탈피해 ‘구체성’의 책을 집필했다. 그 중심에는 그가 글쓰기 훈련을 하면서 터득한 공식, 글쓰기 방법론이 있었다.

 

 

 글쓰기에 특별한 공식이나 구조가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다만 굳이 찾아서 적용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필자의 직관을 믿었다. 필자의 감각을 신뢰했다. 대충의 개요를 짠 후, 펜 끝에 모든 걸 맡기는 무모한 글쓰기를 선호했다. 그러다보니 컨디션에 따라 글의 수준의 좌우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글의 기복은 점점 더 심해졌다. 독자들의 피드백은 양극단을 달렸다. 신동진 기자의 방법론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줄 신선한 처방전이었다.

 

 

 설득하는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의 기본 주근사 (주장+근거+사례) 부터 보고 듣고 느낀 글의 공식 현장사배 (현장묘사+사건개요+배경분석), 용어를 설명하는 글 용배설사 (용어설명+배경설명+사례), 마지막으로 요약을 위한 글쓰기 틀 우~자유 (우선순위+자유쓰기) 까지. 신동진 기자는 다양한 글 성격에 대비한 맞춤 방법론을 정의하여 우리를 글쓰기의 지름길로 인도했다.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는 방법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글쓰기 방법론이 적용된 기사의 예시를 풍부하게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들었다. 또한 기자들만의 글 쓰는 훈련이나 보편적이지만 익히면 익힐수록 좋은 글쓰기 기본 요령도 알려줌으로써 책에 무게감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방법론은 필자의 글쓰기 스타일과 상반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틀에 갇힌 글쓰기로 필자만의 개성이 사라질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책을 다 읽고 이 방법론을 적용한 기사 몇 편 써보니 오히려 필자만의 새로운 무기가 생긴 느낌이었다. 나아가 스타일의 융합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방법론으로 글쓰기 달인을 향한 지름길을 제시한 글쓰기의 바이블, 신동진 기자의 <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였다.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