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경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2.17 미디어와 경영의 만남 -<미디어 경영>
Book2017. 2. 17. 16:22

미디어 경영

 

- 최성범

 

 

 사실 나는 미디어와 경영이란 단어의 조합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다. 미디어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화함에 따라 시장은 광범위해졌고 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 회사들의 경영적 접근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미디어에 경영을 붙인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미디어는 공공적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조직이란 통념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이 통념은 90년대 초 인터넷의 등장으로 급속히 변화했다. 인터넷의 발달은 수많은 콘텐츠를 양산했다. 소비자들은 이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에 살게 됐다. 이에 발맞춰 미디어 기업들은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여러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 속에서 미디어 경영이란 학문이 탄생했다.

 

 

 보편적인 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경영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형성된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고 불확실성이 적은 편이다. 미디어 시장은 달랐다. 미디어 시장에서 상품이자 서비스는 콘텐츠다. 콘텐츠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그것의 지위는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그러면서 미디어 시장은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역동성과 가변성을 지닌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경영 전략이 모색됐다. 경영의 기본 관점이라 할 수 있는 산업조직론적 모델부터 미디어 컨글로머리트라 불리며 거대한 미디어 기업을 거느리는 다각화 모델, 크리에이터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해석적 모델 까지.

 

 

 미디어 경영. 앞에서도 말했듯이 90년 대 초반에야 필요성이 대두된 학문이다. 현재까지는 역사가 짧은 탓에 학문으로서의 정립은 덜 된 상태다. 이 책의 내용 또한 ‘미디어 경영’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일까. 타 학문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학문의 발전을 내 눈으로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미래의 나 또한 필드에서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 괜시리 학문의 탐구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매혹적인 책, 최성범의 <미디어 경영> 이었다.

Posted by AC_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