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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3 기승전'결' 영화의 표본 - Whiplash
Movie2016. 9. 13. 18:31

Whiplash 


- 다미엔 차젤레

 

 

 절정의 10.


 위플래쉬의 마지막 10분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물해줬다.

라스트 10분은 드럼에 자도 모르는 필자가 한 명의 드러머가 된 것처럼,

기가 막힌 몰입감을 제공해 주었다.


 10분의 연주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옆에 있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영화에 깊게 빠져든 나머지구체적으로는 엔드류에 빙의한 나머지 탈진할 지경까지 이렀기 때문이다.

 


 이 영화 또한 버드맨과 마찬가지로 모든 영역에서 최고를 자랑한다음향은 물론 조명촬영 기법까지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특히 편집과 촬영기법이 눈에 띈다음악영화에서 편집은 영화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큰 역할을 차지한다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주씬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위플래쉬의 편집은 대 성공이었다최고의 10분을 만들었으니까촬영기법 또한 인상적이었다마지막 10분 연주씬에서 카메라는 앤드류와 플레쳐를 번갈아 잡는다뚝뚝 끊기는 편집을 이용한 게 아니라 카메라를 돌리면서 둘을 클로즈업 한다이러한 촬영 기법 또한 최고의 10분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너무 10분 얘기만 하는 것 같다인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우선 플레쳐아니 J.K 시몬스최고의 연기다손짓 하나하나 까지 눈을 땔 수 없는 연기였다. J.K 시몬스가 Whiplash의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연기였다그만 소화할 수 있는 플레쳐였다플레쳐는 진짜 최고의 스승이자 최악의 스승이자제자의 동기부여를 이토록 매력적으로 할 수 있다니필자가 재수할 때 이 스승을 만났더라면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아무튼 플레쳐는 필자에게 굉장히 인상적인 캐릭터였다자본주의 시대경쟁주의 시대결과주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스승이었기 때문이다플레쳐는 영화의 제목Whiplash의 달인이다미친 듯이 채찍을 후려친다인격모독은 기본폭력은 옵션덕분에 앤드류의 손에서 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플레쳐의 소울메이트 앤드류플레쳐의 영향 덕택일까앤드류에게 최고의 드러머가 되는 일 빼고 중요한 건 하나도 없다여자친구필요없다친구필요없다친척필요없다앤드류에게 여자친구와 친구친척은 오로지 자신의 목표를 위한 자극제하나의 수단일 뿐이다플레쳐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성공주의적 가치관한 때의어떻게 보면 지금의 필자의 가치관이다. (그래도 필자는 앤드류와 플레쳐만큼 미친놈처럼 할 용기는 없다.)

 


 소울메이트 플레쳐와 앤드류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10분을 만들었다이 장면 속에서 그들은 마지막에 함께 미소를 머금는다마치 영화 초반 플레쳐가 앤드류에게 충고를 해주는 장면에서 보듯이.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음악을 배울 때 플레쳐 같은 스승은 지양해라?

앤드류 같은 열정을 보고 삶을 살아가라?

 

 사실 애매하다. 지나친 결과주의의 폐해라고 말할 수 는 없다플레쳐와 앤드류는 최고를 만들었으니까. 도덕적으로는 이런 과정 성공의 인과관계는 지양되어야 하는 게 맞다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이성적으로는 아니야 지양되어야 해라고 말하지만 감성적으로는...... 둘이 느낀 접신의 경지최고의 10분이 부럽기만 하고 그렇다.

 


 모르겠다중요한 건 위플래쉬는 버드맨에 버금가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PS 1. Whiplash 라고 영문제목을 사용한 이유는 Whiplash라는 영문제목 자체가 상당히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위플래쉬한글로 번역할 경우 절대 못 느끼는 중의적 의미다사실 필자도 위플래쉬라고 들었을 때 We Flash? 이렇게 생각했다.. 필자가 무지한 거 일수도..

 

 PS 2. 사실 이 영화에서 단점은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굳이 꼽자면 앤드류의 전 여친 니콜?니콜과의 갈등 및 관계가 조금 더 자세하고 길게 나왔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너무 단순하고 급하게 끝낸 듯 한 느낌이 강했다.





--- 한창 글 날려쓸 때 쓴 글.

Posted by AC_CliFe